건축, 사유의 기호/070921

건축, 사유의 기호

– 승효상

– 돌베게 / 040813

– 승효상, 건축공부를 하면서 많이 듣는 이름, 유명한 한국 건축가로 인식하고 있는 이름. 건축, 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익히고 배우는 학문. 4년이나 배웠지만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들, 아니 그냥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보다 나는 정말 아는 것이 없다. 물론 몇마디 궁시렁궁시렁할 정도는 되지만 언제나 스스로의 건축(전공)에 대한 무지함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아무튼 이야기가 잠시 세었지만, 한국의 유명한 건축가인 승효상씨가 쓴 책을 읽었다. 한국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한 것이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다. ‘빈자의 미학’에서부터 나오는 그의 사상, 비움이라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 머리말. “당신은 왜 詩를 쓰는지 아는가?”

  • 건축, 우리의 삶을 짓는것

Architecture = arch(으뜸, 크다) + tect(학문, 기술) “We shape our buildings; therefore they shape us.” – 처칠 -

  • 좋은 건축이란, 건축의 목표는?

1.합목적성, 2.시대성, 3.장소성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히 되며, 또한 방들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각종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를 채우게 되느니라.” – 잠엄 -

- 1. 미카엘 광장에 세운 시대정신. 아돌프로스와 로스하우스

“Ornament is Crime”이라고 아돌프로스가 했던 말이다. 싱가폴에서 현대건축사 팀과제시 우리팀의 조사 인물이 아돌프로스여서 기억하고 있다. 딱히 멋들어진 건물은 없었지만(실제로 디자이너보다는 이론가로 더 충실했다고 알고있다) 그가 지은, 설계한 로스하우스는 그 아름다움보다는 건축사상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 할 수 있다.  빈의 가장 상징적이고 중심적인 장소에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된 건물사이에 로스는 자신의 건물로 큰 선언을 했다. 이는 모더니즘을 탄생케한 중요한 시발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로스의 이런 시대정신을 배워야 한다.

- 2. 이상주의자가 빚은 기념비. 쥬세페테라니와 코모파시스트의 집

고전적인 코모 대성당의 바로 옆에 지은 근대적인 모습의 건축물, 그것도 1925년에! 강한 신념이 없이는 그 당시 이런 설계를 추진해나간다는 것은 어렵다. 테라니가 세운 이 건축은 고전주의에 대한 투쟁을 독려하는 근대 건축 양식의 법전이었고, 합리적 정신으로 무장한 그의 이상이 빚어낸 기념비다.

- 3. 슈투트가르트에서 일어난 혁명. 바이센호프 주거단지

Mies van der rohe. 그는 알아가면 갈수록 대단한 인물인 듯 싶다. 성격은 실제로 괴팍하고 지독했다고는 하지만 근대건축의 거장으로 뿐 아니라 그는 대단한 처세술과 정치적 카리스마로 무장한 인물인 듯 하다.  1920년에 우리의 파주출판단지나 헤이리 같으 곳이 있었다. 이 일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기획한 사람이 Mies. 책에서는 다른 곳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나는 Mies의 정치적 능력의 우수함을 상상하게 된다.  Mies는 바이센호프 주거단지 계획의 전권을 맡고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술렁이게 하는 Le Corbusier, Bauhaus의 교장 Walter Gropius, 베를린 필 하모니의 설계자인 Hans Scharoun등 16명의 건축가를 초빙하여 이 주거단지를 만든다. 당시 30~40대였던 이들은 이 일 이후 20세기 문화를 일군 불멸의 건축가로 기록된다.  ”우리가 여기에 설계한 것은 집이 아닙니다. 바로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삶을 설계하였습니다.” – 전시회 개막식 당시 Mies의 선언 -

- 4. 아름다운 건축 산책로, 서구주택의 완성. 빌라 사보아

‘새로운 건축의 다섯가지 원칙’

  • 필로티 : 토지를 건축해서 해방시키다
  • 자유로운 평면 : from Domino House
  • 자유로운 입면
  • 가로로 긴 창
  • 옥상 정원

빌라 사보아는 이 다섯 원칙이 충실히 적용된 교과서적인 건축이다. 이를 통해 빌라 사보아는 현대 주거건축의 형식을 완성시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나 빌라 사보아를 이룬 세계관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만물의 중심에 인간인 “나”가 있다는 것이다. 가운데 놓은 경사로를 산책하는 나 자신이 집의 모든 공간과 사물과 보이는 풍경을 관장한다는 인식이 빌라사보아의 세계관이다.  따라서 빌라사보아는 현대 주거건축의 형식을 완성시킨 작품이라기보다는 현대 ‘서구’ 주거 건축 형식을 완성시킨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 5. 진실의 건축. 라토로네 수도원과 라 투레트 수도원

라 투레트 수도원, 꼭 한번 가보고 싶은곳. 어느 누구도 이 작품에 대한 혹평은 없다. 찬사만 있을 뿐. 정진국 교수님은 거기에는 공간의 요정이 있다고도 할 정도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온갖 찬사를 아끼지 않은다. 건축적으로 뿐 아니라 성령으로 충만한 곳이였으면 한다.  ”빛과 그림자는 이 건축의 고요함과 강인함을 크게 외치고 있다. 어떤 것도 더해질 수 없다. 미숙한 콘크리트의 시대에 처한 우리의 삶 속에서 이 엄청난 조우를 기뻐하고 축복하며 반기자.” – Le Corbusier -

- 6. 태양의 도시. 찬디가르

- 7. 마음의 풍경. 한스 샤로운의 베를린 필 하모니 홀

  • 음악을 가운데 두는 곳
  • 극장의 원형(서구) → 그리스 야외 극장(엠프시어터) → 공유(관중↔배우)

- 8. 詩的 진실로 이룩한 20세기 건축의 대혁명. 베를린 국립미술관 신관

사진만으로는 부족하다. 과연 많은 건축가들이 느낀 시적 진실함과 구조의 정직함들을 나도 느낄 수 있을까? 그리고 이 건축함에 숙연해질 수 있을까? Mies의 너무나도 간단 명료한 평면만으로는 나는 아직 많은 것을 보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쉬움이 따를 뿐이다.

- 9. 침묵의 메시지. 루이 칸과 루이 바라간의 건축정신

<소크 연구소 중정에 대한 대화>

  • 바라간 : 나뭇잎 하나도, 식물 하나도, 꽃 하나라도, 심지어 먼지 하나라도 그 안에 두지 마시오. Absolute Nothing-Plaza는 그 두 건물들을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오.
  • 칸 : 그럼 그 표면은 하늘을 향한 facade이며, 마치 모든 것이 비춰진 것처럼 그 둘을 융합시키겠군요.

비움, 침묵, 빛, 그림자, 절제 이런 것들로 바라간과 칸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 10. 벵갈의 빛과 침묵. 루이 칸과 방글라데시 국화의사당 – 11. ‘큰 기술’이 만든 ‘反 건축’. 파리 퐁피두 센터의 시대적 성취

내부 공간의 확보를 위하여 가려야 할 모든 것을 밖으로 돌출시킨 퐁피두 센터. 저자는 이것보다는 센터옆의 비워진 광장에 주목했다. 이 광장을 통해 ‘장소’를 만들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퐁피두 센터가 남긴 중요한 화두인 하이테크놀러지를 잊어서는 안되나 단순히 거기에 주목하는 걸로 그치지 말고 그 속에 담긴 정신을 바라보자. 하이테크놀러지는 건축이 아니다. 단순한 기술일 뿐이다.

- 12. 세계를 향해 열린 창. 요한 오토 폰 스프렉켈슨의 라 그랑 아르세

오로지 공간만이 있을 뿐이다. 비움으로써 채움의 비학을 완성했다. 가장 동양적인 비움이 가장 서구적인 파리의 큰 축을 완성키켰다.

- 13. 건축과 기억.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과 쉬른 미술관

- 14. 지식의 도시. 프랑스 국립도서관

“대칭 속에서 명로하며 그 선들은 절제되어 있고, 그 속의 공간들은 참으로 기능적입니다. 마치 침묵과 평화의 요구처럼 이 건축은 지면 속으로 파고들었으며 네 개의 타워는 도시의 심장부인 광장을 만들었습니다. 땅과 하늘 사이에 탄생한 도서관의 산책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으며 현대 도서의 새로운 거처인 넓은 공공 공간에서 우리는 만나고 섞이게 되었습니다. 페로의 이 작업은 일개 건축이 아니라 미래를 예시하는 하나의 도시 계획인 것입니다. 그는 인류의 지식에 대한 굶주림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향해 하나의 위대한 성취를 이룩한 것입니다.” – 미테랑 / 도서관 준공식에서 -

- 15. 귀엘 공원의 재발견. 안토니오 가우디의 이상도시

귀엘 공원이 공원으로 계획된 것이 아닌 도시로서 계획되었다가 단지 그 흔적만 남아 공원으로 머물렀다는 슬픈 이야기

- 16. 성서적 풍경 – 시구르트 레베렌츠와 우드랜드 공동 묘지

Biblical Landscape를 만든 무명의 침묵의 건축가. 레베렌스.

- 16개의 part 중 관심있는 부분 위주로 review를 하다보니 조금 길어졌다. review를 안한 곳도 있지만 어느 부분도 빼놓을 곳이 없다. 건축데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느낀다.

서현교수님의 강의가 조금 생각났다. 유사한 측면이 많아서일까? 아니면 서현교수님의 독서결과가 우리에게 강의로 전해진 것일까? 알 길은 없다. 이 책의 저자의 시각이라고 생각되는 것들도 다른 누군가의 시각이 인용된 걸지도. 건축을 보는 수많을 시각을 알고, 보는 안목과, 하는 능력을 더 키울 수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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